[2019 여름추천도서] 지구를 구하는 정치책(백택현)

작성자
백택현
작성일
2019-07-12 10:03
조회
18

<지구를 구하는 정치책> 이지문, 조홍섭, 홍세화, 고은광순, 조효제 지음, 나무야


충실성 : 5, 가독성 : 4, 진솔성 : 5, 대표성 : 4, 확장성 : 4, 복합성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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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정치적으로 올바른 주장을 고지식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이 책은 정말 고지식합니다.

정말 책의 제목부터 대담합니다. 일개 국가를 구하기도 힘든데 지구 전체를 구하기 위한 책이라뇨. 그렇다고 이 책이 무슨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5형제처럼 비장의 해결책을 담고 있는 책도 아닙니다. 그저 인류가 다 예측하면서도 무기력하게 그 절망의 끝만 바라보고 있는 지구적 위기를 알려줄 뿐입니다. 다만 그 위기를 간절하고 절실한 어조로 호소하는 긴박감이 이 책에는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나누어 쓴 다섯 명의 저자들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생태 보호를 위해 생애를 바쳤던 분들입니다. 그 나름대로 명성과 신뢰를 쌓은 다섯 명의 저자들이 미래의 주역이 될 젊은 벗들에게 보내는 간절한 당부는 이 책이 갖는 호소력을 더 해주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먼저 다섯 가지의 지구 위기 경보를 울립니다.

첫째,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세계화된 자본주의의 위기를, 둘째, 끊임없는 무기 생산 경쟁과 이에 따른 평화 체제의 위기를. 셋째, 70억 인류를 지구에서 절멸시킬 수 있는 기후변화의 위기를, 넷째, 난민 문제로 대표되는 집단과 종족 사이의 혐오 위기를, 다섯째는 이 지구촌 위기에 무기력한 소수 엘리트 중심의 정치와 그것이 초래하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경보를 울립니다.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의 저자들은 나름대로 창의적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남을 믿지 않는 것이 경쟁력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돈을 빌려 주는 장발장 은행의 사례는 정말 놀라운 발상입니다. 제비뽑기로 대표를 선출해 소수 기득권 중심의 정치를 평범한 사람들의 정치로 전환하자는 주장도 신선합니다.

기후 변화의 위기는 새로운 소비자 운동으로 난민 문제와 평화 운동은 깨어있는 세계 시민들의 연대로 돌파구를 찾자고 합니다.지구를 구하기 위한 저자들의 해법은 이렇게 서로 다른 빛깔을 띄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하나의 주장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모든 문제는 결국 정치의 문제이며 모든 지구인을 행복한 삶으로 이끌 수 있는 좋은 정치는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이 다섯 명의 저자들이 온 힘을 다해 얘기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줍니다.

‘오직 시민의 힘, 서로의 손을 꼭 잡고 한 덩어리로 굳게 뭉치는 연대의 힘만이 진짜 민주주의를 이루고 지켜 낼 수 있다’

 

백택현 (책따세 학교밖 운영진 eunhae55@hanmail.net)


 

#세계화의 위기 #기후 변화의 위기 #평화 체제의 위기 #난민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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