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여름추천도서] 2미터 그리고 48시간(노훈금)

작성자
노훈금
작성일
2019-07-08 20:31
조회
30

<2미터 그리고 48시간> 유은실, 낮은산


충실성 : 5, 가독성 : 5, 진솔성 : 5, 대표성 : 5, 확장성: 5, 복합성: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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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플때, 그 아픈 것이 감기처럼 약먹고 푹 쉬면 괜찮아지는 병이라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내게 생긴 병이 외모에도 영향을 주고 음식 조절도 해야하고 가족들도 신경을 써야하는 병이라면 좀 다르다. 이 책의 주인공 정음은 그런 병에 걸렸다.


그레이브스병, 갑상선기능 항진증이라는 병에 걸렸다. 그리고 4년간의 약물치료가 안되어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해야했다. 그 용액을 마시면 조용히 갑상선은 파괴되고 운이 좋으면 정상으로 돌아간다. 다만 48시간 동안 2미터 이상 사람들과 떨어져서 지내야한다.


남을 의식하며 별것도 아닌 것에 크게 생각하는 내 딸을 보며, 난 정음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청소년기에는 특히 다른 사람의 시선에 유난히 신경쓰는 시기이다. 눈이 튀어나오는 병에 걸렸다니 거울 보기도 겁이 났을텐데, 언제까지 그 병이 계속될 것인지 막연한 두려움으로 마음이 쪼그라졌을 정음이가 나는 안쓰러웠다.


4년 동안 정음이의 몸에 있었던 '그레이브스씨'를 떠나보내는 날, 착하고 마음약한 정음이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버스에서 이리저리 옮겨가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생각보다 우리는 너무나 가깝게 살고 있다는 사실, 내가 아픈 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두려움은 자신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보게 했을 것이다.


아픈 사람들에게 별거 아니라고 힘내라고 하는 말보다, 그가 힘들때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될거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며,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우리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노훈금 (경기 ​다산초등학교 사서교사 imhappy11@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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