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여름추천도서] 그래, 잠시만 도망가자(진미숙)

작성자
진미숙
작성일
2019-07-08 16:19
조회
19

<그래, 잠시만 도망가자> 이종범 지음, 위즈덤하우스


충실성 : 5, 가독성 : 5, 진솔성 : 5, 대표성 : 5, 확장성 : 4, 복합성 : 4


KakaoTalk_20180707_131004577KakaoTalk_20180707_131004577KakaoTalk_20180707_131004577



‘나도 아팠다’, ‘고민이 깊었다’, ‘방황과 좌절의 터널이 길었다’ 류의 에세이가 서점에 즐비하다. 많은 이들이 ‘내가 이렇게 극복했듯이, 당신도 마주서서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속삭인다. 여기, 조금은 다르게, 가끔 도망치는 것도 괜찮다고, 그것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멋진 지혜라고 하는 책이 있다. 때로는 누군가를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를 관두고 소통을 포기하고 회피하며 최선을 다해 도망치며 살아온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청소년이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인 웹툰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만화가의 꿈을 갖고 있었으나 공연, 방송 등 원하는 활동 여러 분야에 탐색을 하며 자신을 성찰해온 풍부한 경험을 들려준다. 정체성, 자존감, 일,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넘어서고 상처를 치유해온 방식 또한 이시대의 젊은이라면 공감할 만하다.

길을 찾기 어려운 시기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 암중모색의 시기에 자기계발서 몇 권쯤 찾게 된다. 때론 실망하여 밀어놓기도 하고 혹은 지친 산길에서 달콤한 샘물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기도 할 것이다. 좌절, 괴로움을 겪은 후에도 계속 살아내야 하는 우리 현실에서 자신만의 프레임으로 주는 이 뻔하지 않은, 그러면서 위로가 되는 조언들이 흥미롭게 읽힌다.

작가도 얘기하듯이, 꿈을 꾸는 과정은 행복하기 위한 것이다. 주위의 시선과 의견에 눈치보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발견하며 자신만의 행복 포인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아보기를 권한다. 아울러 무언가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모든 순간을 행복하게 만들고자 하는 이 성실한 쾌락주의자를 닮아보자.

그의 무기는 역시 촌철살인이다. 글을 많이 써본 경험에서 우러나온 내공이 보이며 깔끔한 문체와 남다른 표현들의 맛이 독자의 눈을 책의 마지막까지 이끈다.

 

진미숙 (서울 신연중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 yuliajin2@sen.go.kr)

#웹툰 #닥터 프로스트 #웹툰작가 #만화가 #창작 #팟캐스트 #콤플렉스 #상처 #치유 #타인의 의미 #심리학 #꿈 꾸기 #행복 #행복한 삶 #덕후 #쾌락주의자 #회피 #생존 #자존감 #허세 #만화콘텐츠 스쿨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