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여름추천도서] 독립운동가가 된 고딩(홍선영)

작성자
홍선영
작성일
2019-07-08 08:31
조회
17

<독립운동가가 된 고딩> 이진미 지음, 초록서재


충실성 : 4, 가독성 : 5, 진실성 : 4, 대표성 : 4, 확장성 : 4, 복합성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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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행평가에서 소설 구성하기를 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학교 배경으로 한정지었는데도 학교에서 잠이 들었는데 다른 세계에서 깨어났다던지, 학교가 마법 학교라던지, 학급 짝이 사실 뱀파이어라던지 하는 소위 ‘이(異)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학생들이 절반이 넘었습니다. 선생님이 학생이던 시절에는 판타지라 하면 무릇 용이 나오거나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는 정말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는데, 요즘 학생들은 판타지라도 있음직한 현실, 되고 싶은 현재를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이 책도 일종이 시간 여행인 판타지 소설인데 ‘전생’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일제강점기를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주인공 태웅은 할아버지가 학교 이사장인 부잣집 아들에 키도 크고 인물도 잘생겼습니다. 그리고 모든 걸 다 갖춘 주인공이 그러하듯 역사의식도 없고 철도 없고 자신의 돈과 힘을 믿어 조용한 종욱이라는 친구를 괴롭히는 약자한테 강한 고등학생입니다. 현장체험학습으로 간 한국역사박물관의 경성거리기획관에서 ‘인력거를 타고 전생체험’을 하게 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1920년대 경성 한복판에 실제로 있었습니다. 게다가 부잣집 아들 태웅이 아닌 친일파의 둘째 부인의 아들로 자신이 괴롭히던 종욱이는 정실 부인의 아들로 입장이 바뀝니다. 게다가 종욱을 싫어하는 일본인의 앞잡이 노릇까지 하게 되죠. 그러다 보니 독립 운동하는 학생으로 위장을 해야 했고 어느 순간 조선 학생들의 동맹 휴학과 항일 시위 한 복판에 서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독립을 꿈꾸는 10대들의 열망을 보게 되고,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받는 설움, 신분에서 오는 차별을 겪으면서 철없던 채웅은 총독에게 폭탄을 던지고 17세에 목숨을 내놓은 독립 운동가로 역사에 남게 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일본의 수출 규제, 한일 초계기 갈등 등 일본과의 갈등이 극대화하고 있는데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아프지만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를 좀더 쉽고 요즘 학생들의 기호에 맞게, 심지어 재밌게 쓴 이 책을 방학동안 읽으시면서 여러분도 역사 시간여행을 한 번 떠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홍선영(서울 월촌중학교 국어교사 sarah0517@hanmail.net)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간여행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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