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방학 추천도서목록(종합본)

작성자
책따세
작성일
2016-07-13 07:41
조회
5348
2016년 여름방학 추천도서목록을 내면서

 

책따세가 추천 도서를 발표한지도 어느덧 햇수로 십 칠년 째입니다. 여름과 겨울마다 추천도서를 발표하기 위해 책따세는 한 계절씩 앞서서 준비를 하곤 합니다. 올해도 책따세 운영진들은 여름 추천도서 목록 준비를 위해 봄부터 땀을 흘렸습니다. 도서관에서 서점에서 열심히 골라온 책들을 다 같이 나누어 읽고 청소년들에게 권해줄 책을 공들여 골랐습니다. 그렇게 많은 책을 검토했지만 최종에 올라온 책들은 생각만큼 많지 않았고 아쉬움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친구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보다 나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몇 명의 친구만 있어도 좋은 것처럼 책도 그러하지 않을까요. 책따세가 청소년들에게 권하는 책들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친구 같은 책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 문학 6종, 인문․사회 10종, 과학 5종, 예술 2종으로 총 23권이 2016년 여름 책따세 추천도서목록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무슨 책을 읽어야할지 막막해하는 청소년들과 청소년들에게 좋은 책을 권해주고 싶은 어른들에게 이 목록이 아무쪼록 반가운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책따세가 추천하는 책 목록이 완벽하고 절대적인 목록은 아닙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만의 빛깔을 가지고 있듯이, 자신에게 맞는 책도 다를 수 있습니다. 책따세 추천도서를 디딤돌 삼아 청소년들이 스스로 독서 주체가 되어 자신에게 맞는 책을 한발 한발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만의 추천도서를 간직하고, 또 더 많은 이들과 그 책들을 나누면서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꿈꾸어봅니다.

 

올 여름, 문학 분야는 총 6권의 책이 선정되었습니다. 역사소설부터 학생들의 글, 새로운 소재의 문학 작품까지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시 분야의 책을 찾기 위해 특별히 더 공을 들여 보았지만 청소년들이 읽고 공감할만한 시집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청소년에게 권해줄 좋은 시집도 풍성하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히라도의 눈물"은 임진왜란 이후 히라도에 끌려간 조선인 사기장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민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또 정체성을 찾아 방황하는 주인공 세후의 성장담은 현실은 인정하되 이상은 높이 펼치라는 조언을 오늘날 청소년에게도 던지고 있습니다.

"꾸물꾸물꿈"은 '우리 반 학급 문집 만들기' 캠페인으로 제작된 472권의 문집에서 89편의 글을 뽑아 엮은 책입니다. 학교와 집을 오가는 비슷한 일상 속에서도 각자의 목소리로 조금씩 다른 말을 하는 89편의 글을 읽노라면 우리 아이들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플라스틱 빔보"는 ‘성형 수술’이란 소재를 다룬 청소년 소설로 요즘 청소년들이 외모 가꾸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소설의 결말이 ‘성형 수술을 하지 말자’는 계몽적인 결론에서 벗어난 점도 신선하게 느껴진 책입니다.

"리틀 브라더"는 우연히 사건에 휘말려 테러 용의자가 된 17살 소년이 국가기관과 벌이는 유쾌한 싸움으로 전개되는 소설입니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보를 이용하는가?, 이용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보게 하는 흥미진진한 책입니다.

"왜 주인공은 모두 길을 떠날까?"는 동서양의 대표적인 민담과 설화 등 옛이야기들을 종횡무진하며 ‘길 떠남’이라는 주제로 들여다봅니다. 옛이야기 속에서 길 떠난 주인공들의 여정을 밟다 보면 진정한 독립과 성장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자연스레 깨닫게 되는 책입니다.

"양철북"은 깨달음에 이르고자 하는 젊은 스님과 성년식을 앞둔 문학소년 양철북이 함께 여행하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 여행을 통해 자기의 이름을 찾아 나갔듯이 우리 청소년들도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는 용기를 얻기 바랍니다.

 

올 여름, 인문 사회분야의 책은 총 10권입니다. 주제도 다양하고, 수준도 중1부터 고2까지 골고루 있으며, 교사-일반을 위한 책도 1권 선정되었습니다.

 

"소년이여, 요리하라!"는 11명의 남자 어른들이 직접 요리했던 경험담들을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요리로 시작하여 청소년들이 생활을 스스로 해결하고 자립해나갈 수 있도록 이 책의 이야기들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주리라 기대합니다.

"조선에서 보낸 하루"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하듯 조선 시대 한양을 돌아보며 다양한 계층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본 역사 여행기입니다. 지금과는 다른 조선시대의 생활상들도 흥미롭지만, 조선 후기의 한양이나 현재의 서울이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모습은 비슷하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책상을 떠난 철학"은 생활 속 철학 주제를 친숙한 영화나 소설이야기로 시작해 여러 학자들의 사상들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과 철학을 연결하는 책입니다. 각자가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구인의 도시 사용법"은 도시에서 생태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앓고 있는 지구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실천 방법과 함께 제시하고 있는 책입니다. 나만의 편안함을 조금만 내려놓고 작은 실천을 하는 것만으로도 더욱 정겨운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법정에서 만난 역사"는 누구도 겪어 보지 않았던 첫 시작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법정에 설 수밖에 없었던 인물들의 이야기입니다. 단지 법정에 얽힌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이 바꾸려고 했던 세상을 위한 시작의 이야기로 읽으면서 청소년들도 용기를 얻고 새로운 시작을 해보길 바랍니다.

"식탁 위의 세상"은 ‘우리의 먹거리가 누구로부터 오며 우리는 그들에게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지, 먹거리 문제가 나와 타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직접 농민과 노동자의 삶을 취재한 생생한 내용으로 오늘 먹은 음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10대와 통하는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이야기"는 헐값의 노동자로 일찌감치 노동 시장에 뛰어든 일하는 청소년들이 부당한 대우에 체념하지 말고, 제 목소리를 찾으라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책입니다. 일하는 청소년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피해자가 아니라 세상의 부조리를 야무지게 뜯어고치는 사람으로 커 나가길 바라며 이 책을 권합니다.

"아픈 몸, 더 아픈 차별"은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깊게 박힌 또 다른 차별을 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픈 나’, ‘아프지 않은 나’, ‘아픈 사람을 돌봐야 하는 나’ 등등의 수많은 ‘나’가 더불어 사는 세상, 그 속에서 저마다의 삶이 인정받는 세상을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녕? 중국!"은 기존의 중국을 소개하는 책들과 달리 역사학자의 입장에서 본 새로운 시각으로 중국에 대한 편견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어디서 왔고,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자세히 보여주면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사이좋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게 합니다.

"공부 중독"은 어른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부가 삶의 도구가 아닌 목적이 되어버린 교육 현실을 깊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입시만을 위한 맹목적인 공부에 브레이크를 걸고 다른 길을 찾는 용기를 내어 보면서 이러한 현실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과학 분야는 총 5권의 책이 선정되었습니다. 다만 중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을 찾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쉽고도 깊이있는 과학책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소한 것들의 과학"은 강철, 종이, 콘크리트, 초콜릿, 거품, 흑연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재료에 대해 쓴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적 지식만 나열하지 않고, 각 재료와 관련한 자신의 경험을 재미있게 풀어쓰고 있습니다.

"뼈가 들려준 이야기"는 ‘뼈’를 발굴하는 법의인류학자가 쓴 책으로 뼈가 가진 정보를 다양한 사례와 그림, 그리고 뼈를 연구했던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면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뼈 하나로 이처럼 훌륭하게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엮어낼 수 있다니 놀랍다.’라는 최재천 교수의 추천평은 이 책을 잘 말해줍니다.

"인류의 기원"은 22가지의 에피소드를 곁들여서 우리의 인류를 그 출발점까지 안내하는 책으로 자칫 어려워지기 쉬운 이야기를 멋진 글맛으로 이끌어 갑니다. 이 책은 심각하게 읽기 보다는 여행 중에 만나는 낯선 사람을 볼 때 마다, 낯선 장소에 사는 그들의 삶을 볼 때 마다 펼치면 더 맛날 것입니다.

"수학이 불완전한 세상에 대처하는 방법"은 수학이 불완전한 세상에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여러 수학 개념들이 사회과학과 정보통신에 미친 영향 등을 현재 사회와 연결하여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100% 완벽하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어려워하기보다, 천천히 생각하며 읽으면서 도전해 보기 바랍니다.

"마인드 체인지"는 디지털 기술이 사고 패턴을 비롯한 인지 기능뿐 아니라 생활양식, 문화, 개인적 열망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술로 인해 우리의 마인드가 ‘체인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하고 심각한지 느끼게 합니다.

 

예술 분야의 책은 2권이 선정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예술 책도 참 귀합니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1,2"는 미술이 무엇인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 책입니다. 가상의 듣는 이를 설정하여 그와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듯이 편안하게 읽힙니다. 미술 작품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고민과 도전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미술이야기에 빠져들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습니다.

"10대처럼 들어라"는 어른에게 권하는 책입니다. ‘10대의 추천 음악’을 수집하며 청소년들과 대중음악을 매개로 소통하고 있는 지은이는 이 책에 추천 음악을 매개로 대중음악 상식과 현장 에피소드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은이는 교사에게 대중음악을 수업에 응용하기를 권합니다. 아이들이 추천하는 음악을 함께 듣다 보면 아이들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삶도 더 넓어지고 다채로워질 것입니다.

 

올해도 책따세 추천도서들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도서목록과 개별 서평, 그리고 지금까지의 모든 자료들은 책따세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미처 찾아내지 못한 좋은 책이 있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추천도서목록 작업을 비롯한 책따세의 많은 활동들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따세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늘 기다립니다.

2016년 7월 13일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