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무엇을 가져올지 누가 알겠어

파도가 무엇을 가져올지 누가 알겠어

파도가 무엇을 가져올지 누가 알겠어

파도가 무엇을 가져올지 누가 알겠어

수준 어려움
분야 문학
저자/역자 박향 지음
출판사 나무옆의자
출판일 2018.08.17.
총페이지 284p
충실성: 5
가독성: 5
진솔성: 5
대표성: 5
확장성: 5
복합성: 4

도서안내

언제부터였을까? 학대받고 고통받는 아이들에 관한 글이나 기사는 읽을 수가 없었다. 그 아이들이 겪었을 고통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는 이유로 현실을 외면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 일반적인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했던 이 책은 혜진의 등장으로 전혀 다른 무게감을 지니게 된다. 한밤중에 검은 마스크를 쓰고 불 꺼진 학교 담을 넘는 혜진은 학교 옥상에 거대하고 정교한 지도를 필사적으로 그린다. 그것이 부모의 학대로 목숨을 잃고 시신조차 수습되지 못한 오빠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이라 믿는 것이다.

 

각자의 상처와 결핍을 지닌 현제, 제현, 기동, 지수는 이런 혜진을 외면하지 않고 혜진이 고통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마음속 응어리를 치유해 나간다.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는 용기를 가진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현실을 외면하려고만 했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고통스러운 현실일수록 덮어버리고 외면해버리면 미래는 잘못된 현재를 되풀이하게 된다는 진실을 담담하게 전해준다.

 

이 책의 제목은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주인공이 파도에 떠밀려오는 택배 상자 물품으로 4년을 살아간다는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 나온 대사이다. 파도에 실려 온 건 택배 상자뿐만 아니라 시신과 비행기 잔해도 있었다. 작가는 파도에 무엇이 떠밀려오든 우리는 그것과 마주하며 살아내야 한다는 것, 그게 삶의 모습이라는 걸 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이진희(경기 덕장중학교 국어교사 mist0406@korea.kr)

 

#성장소설 #아동학대 #상처와결핍 #캐스트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