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사진 공부

청소년을 위한 사진 공부

청소년을 위한 사진 공부

청소년을 위한 사진 공부

수준 보통
분야 예술
저자/역자 홍상표 지음
출판사 지노
출판일 20190923
총페이지 268
충실성: 5
가독성: 4
진솔성: 5
대표성: 4
확장성: 5
복합성: 4

도서안내

수업 자투리 시간에 ‘PC방에서 무엇까지 해봤니?’를 주제로 학생들과 얘기를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PC방 갔던 경험을 얘기하다 20년도 더 지난 기억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기억이란 게 재밌습니다. 20년도 더 된 기억을 더듬어 보니 동영상이 재생되는 게 아니라 장면 장면이 사진처럼 떠오르는 겁니다. 여러분의 옛 기억도 그러신지 궁금하네요. 이 책을 읽다 보니 사진이란 순간의 저장이고, 내 옛 시절도 그 순간의 저장을 다시 보기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소개를 잠깐 해 볼까요? 저도 사진에 관심이 좀 있어서 사진 관련 책을 찾아보면 사진 잘 찍는 방법이나 사진집이 주로 있습니다. 이 책은 드물게 눈높이를 확 낮춰서 청소년들이 이해할 수 있게 사진을 찍는 마음가짐, 사진에 담긴 철학을 소개한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도 사진작가인 삼촌이 고등학생 조카에게 들려주는 대화 형식이지요.

 

가장 특이했던 것은 카메라 옵스쿠라란 단어입니다. 카메라 옵스쿠라는 지금의 핀홀 사진기(바늘구멍 사진기)를 말하는데 화가들이 많이 사용한 도구입니다. 화가들은 네모난 캔버스에 그림으로 순간을 저장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순간이다 보니 원근법이나 색감, 배경 등을 일일이 기억하긴 어려웠죠. 그래서 바늘구멍 사진기 같은 형태의 카메라 옵스쿠라를 사용해서 순간을 저장해 놓고 그림 그릴 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림이나 사진이나 평면성, 시간의 정지, 색깔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되죠. 그리고 좋은 그림이나 사진이 되는 최후 조건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그 순간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사진은 그림에서 더 나아가 움직임을 여러 컷으로 찍을 수 있다던가, 필름, 렌즈, 셔터 등 다양한 부수적 요인에 의해 순간에 담긴 예술가의 의도를 담을 수 있습니다. 특히 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나 자신만의 창의력과 감각으로 손쉽게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데서 민주적인 예술이라고 할 수 있죠.

 

요즘은 핸드폰에 내장된 카메라도 화소 수가 높은 고급 카메라 기능을 내재하고 있다 보니 청소년들도 쉽게 셀피(셀카보다는 브리태니커 사전에 등재된 셀피를 이 책에서는 사용하고 있습니다.)를 찍게 되었죠. 이 책은 셀피를 잘 찍을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는데 기술적인 면보다는 찍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은 후 제가 찍은 최근의 사진들을 쳐다보았습니다. 그 사진들이 예뻐 보이는 것은 제 마음이 그 속에 담긴 장면, 사람, 분위기를 사랑하기 때문이겠죠?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보는 마음의 눈이 한층 진실되고 아름답게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 홍선영 (서울 월촌중학교 국어교사 sarah05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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