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이유, 문턱이라는 이름의 기적

쇠이유, 문턱이라는 이름의 기적

쇠이유, 문턱이라는 이름의 기적

쇠이유, 문턱이라는 이름의 기적

수준
분야 교사/일반
저자/역자 베르나르 올리비에 지음, 임수현 옮김
출판사 효형출판
출판일 2014.06.05.
총페이지 208p
충실성: 5
가독성: 5
진솔성: 5
대표성: 4
확장성: 4
복합성: 4

도서안내

예순 살이 넘어 은퇴했을 때,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갑자기 지독한 우울증에 빠졌고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 버렸다. 이때 그를 지옥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길에 도망치듯 몸을 던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걷기 시작한지 며칠 되지 않아 몸의 건강과 삶의 생생한 의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 후 세계적인 도보 여행가가 된 그는 이 걷기의 기쁨을 사회로 전파하고 싶었다. 그 순간 그는 비행을 저지르고 소년원 등의 교화 시설에 갇혀 있는 프랑스의 청소년들을 떠올렸다. 이 아이들에게 남은 형기를 면제 해주고 대신 석 달에 걸쳐 약 2,000킬로미터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면 …..

 

길 잃은 아이들의 길 찾기 프로젝트를 실천하는 청소년 교화단체 ‘쇠이유’는 이렇게 탄생했다. 프랑스 말로 ‘쇠이유’는 문턱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문턱을 넘어야만 아이들은 비로소 자유로운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무기력하고 자제력이 부족하며 사회적 부적응자라고 규정된 아이들에게 이 문턱은 버겁기만 하다.

 

동행자가 있지만 고립된 길에서는 단절감을 이겨내야 하고 추위와 허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생존력을 발휘해야만 한다. 자그만치 15킬로그램이 넘는 배낭을 메고서 말이다.

 

먼저 ‘쇠이유’는 지켜보는 존재이다.

 

동행자는 청소년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걷기 활동을 주도하지 않는다.

 

그는 동행하는 친구로서 함께 여행의 의미를 발견하는 존재이다, 같이 노래를 부르고 시를 짓고 배드민턴을 친다. 무엇보다 아이를 독립적인 존재로 존중한다.

 

‘쇠이유’는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다.

 

어떤 아이들은 중도에서 걷기를 포기하기도 하는데 ‘쇠이유’는 성급하게 이를 실패로 간주하지 않는다, 한 아이가 어느 지점에서 포기하면 그 지점까지는 성공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거기까지 도달하기 위해 그 아이가 보여 준 인내와 노력을 격려한다.

 

‘쇠이유’는 치밀한 계획을 갖고 진행된다.

 

걷기 책임자, 동행자뿐만 아니라 지역 판사. 담당교육관, 심리학자. 인류학자, 변호사까지 아이들의 성공적인 걷기 활동에 관련을 맺는다.

 

이 책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은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 아이들에 대한 세밀한 기록이다.

 

아버지에게 의존했던 연약함을 벗어나는 하메드, 진정한 용기를 보여주기 시작한 다비드, 마약을 끊는 데 성공한 발레리, 직업의 의미를 깨달은 함자 등이 그들이다.

 

아이들의 성취와 실패를 담담하게 기록한 보고서를 읽고 나서야 우리는 이 책의 첫머리에서 왜 범죄 청소년들의 격리 정책을 비판했는지 그 이유를 수긍하게 된다.

 

또 이 책에서 아이들을 시민으로서 양성하는 것은 사회가 담담해야 할 몫이라는 프랑스의 공공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백택현(책따세 학교밖 운영진 eunhae55@hanmail.net)

 

#걷기 #마음치유 #소통